손목골절(요골) 플레이트(+철심) 제거 수술 후기 요약
수술 후 2주일 정도 치료 받음 (14일째 실밥 제거)
3~5일 사이로 총 5회 방문
수술(금) > 퇴원(일) > 월 > 목 > 월 > 목(실밥제거)
금속판 제거 수술 비용 약 90만원
## 실밥을 뽑고 마지막으로 엑스레이를 찍어보았다. 옆면은 못찍었는데 뼈에 살짝 튀어나온 부분(나사를 박으면 밀리면서 생기는 반대쪽 부분)이 남아있긴 하지만 만졌을때 느껴지지는 않는다. 기존에 뼈에 핀(나사)를 박았을때 튀어나와 있던 부분을 타고 뼈가 자라난것도 같다.
손바닥에서 부터 압력을 받아 골절된 것이기 때문에 플레이트와 핀을 제거한 상태에서도 뼈가 매워지는 3개월 정도는 조심해야 된다고 한다. 처음 수술때도 그렇고 최소 3개월, 즉 90일은 지나야 뼈가 어느정도는 정상이 되는것 같다. 심리적인 영향인지 최초 수술에서는 5개월동안 짚는 시늉도 힘들었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은 수술로부터 3개월이 지난 시점이고 아직 무섭긴 하지만 살짝 힘을주고 짚거나 팔로 버티는걸 시도 해 보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여기서부터는 수술하는 날부터 실밥 뽑고 회복하는 기간까지의 기록이다.
[2018년 4월 13일 금요일 - 09시]
입원수속 > 엑스레이 > 피검사 > 심전도 검사 > 수술동의서
(수술시 피가 많이나고 알러지반응이 있을 수 있다 등의 안내를 해주심)
[2018년 4월 13일 금요일 - 11시30분]
수술, 마취는 동일하게 부분 마취
마취 선생님들은 원래 다 목소리가 차분하냐고 묻자마자 재워주셔서 대답을 못들었다. 헛소리를 그만하라는 것이었다보다.
[2018년 4월 13일 금요일 - 12시30분 ~ ]
수술 종료. 누워서 정신 차리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전과 동일하게 반깁스를 해 주셨는데 이번에는 붓기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좀더 가볍게 느껴 진다.
[2018년 4월 13일 금요일 -18시]
재골절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저녁은 당연히 병원 밥으로 먹었고, 병문안 온 후배가 있어서 아래에 있는 중국집에서도 간단하게 먹었다. 일단 제거 수술은 먹는거부터 생활 자체가 골절 수술 보다 불편하지가 않다.
## 여기서부터는 사람에 따라 극혐 사진이 될 수 있다.
[2018년 4월 14일 토요일 - 오전]
밥먹고 진료를 받았다. 회진을 오셔서 드레싱을 해주시는데 아래 사진에서의 선은 피가 잘 빠지라고 꼽아두는 일종의 심지이다. 왠지 미끌미끌해서 죽죽 잘 빠지긴 하는데 느낌이 매우매우 이상 신기하다. 심지를 타고 나온 피가 수술 직후 대 두었던 거즈에 엄청나게 묻어있는데 의사 선생님이 수술동의서 쓸때 두번이나 얘기해주는 지혈제를 어떤 식으로 처치 받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지혈제를 써도 피가 이만큼 나오죠' 라고 하셨다. 지혈제가 몸에 좋은 성분은 아닌가보다.
기존 흉터 위를 그대로 절개 해 주신다고 했는데 정말인지 기존 상처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세로 선 자체는 안보이는데 세로로 꼬멘 상처는 기존 상처와 안겹치는 부분이 더 많기 때문에 28바늘씩 48바늘 꼬멘거 같은 흉터가 되어버리긴 했다. 남자라서 딱히 신경안쓰고 있긴 하지만 여성분들은 흉터 연고를 바르는걸 매우 추천한다.
[2018년 4월 16일 월요일 - 수술 3일차]
붕대를 풀어보니 거즈로 압박한 자국이 남아있다. 골절 플레이트 제거 수술이라 그런지 처음 수술때보다 붓기도 많지 않고 손을 움직이는것도 상대적으로 매우 쉽다.
[2018년 4월 19일 목요일 - 수술 7일차]
일주일 밖에 안지났지만 손을 생각보다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처음 골절 플레이트 삽입 수술 때 사용했던 워터프루프 장갑(?) 을 끼고 잘 씼는다.
[2018년 4월 23일 월요일 - 수술 11일차]
아래 사진은 아침에 씼다가 드레싱 밴드를 적셔서 살이 약간 뿔어 있는 상태이다. 이 글에서도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드레싱 밴드가 젖으면 매우 짜증나기 때문에 병원에서 한두개 정도 더 얻어두는게 좋다. 물론 이 크기는 약국에서 구하기 어렵다.
목요일에 실밥을 뽑는다고 하셨다. 전에도 언급 했듯이 실밥을 뽑는게 잴 아프다. 사진에서도 보다 싶이 매듭부분이 살쪽으로 박혀있는 형상인데 매듭을 뽑아 잘라야하기 때문에 잡아 당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018년 4월 26일 월요일 - 수술 14일차]
실밥 제거 후 마지막 엑스레이 사진을 촬영했다. 실밥을 제거하는 사진은 아픈거 참느라 못찍었는데 살을 쥐어 뜯는 느낌은 두번째인데도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또 살을 째고 꼬멜일이 있어도 익숙해질 일은 없을거라고 본다. 팔에 난 8개의 구멍은 3개월이 지난 후에 막힌다고 하는데 그때 엑스레이를 한번 찍어봐야겠다.
[2018년 8월 05일 월요일 - 수술 4개월]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기게 되면서 다시 한 번 내용을 정리했고, 엑스레이 사진은 아니지만 손목 흉터 사진을 추가로 첨부한다. 덥거나 매운걸 먹을때 아직도 흉터가 조금씩 빨개지기도 하며, 짚거나 힘주는 행동 자체에 크게 지장은 없지만 무거운걸 드는 등의 운동은 조금씩 재활을 통해서 시작 해야 된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수술을 두번이나 해서인지 흉터 아래부분에 근육 혹은 살이 빠져서 왠지 말랑말랑함도 왼손보다 덜하고 뭔가 빠져 나간듯한 모양새이다. 그렇지만 수술을 잘 마치고 약 400여일동안 잘 회복하게 해주신 의사 선생님께도 감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