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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보기/생각하고

북한지도가 열려서 떠나본 온라인 북한여행







북한지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최근 북한 관련 이슈가 아주 뜨겁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자란 세대지만 사실 통일에 대해서는 긍적적이지만은 않은 편인데 여러가지 이해관계나 사상적인 측면을 다 배제하고 한반도를 오롯이 둘러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북한 지도가 열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지도를 켜고 바로 평양부터 방문 해 봤다. 




사실 평양 직할시의 지도는 뉴스나 기타 매체들에서 몇번은 봤을텐데 위 사진을 보자마자 '정말 흘려서 봤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양을 지나는 대동강에 왠지 여의도와 크기가 비슷한 크기의 섬이 있는걸 처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두루섬'은 대동강의 하중도 중 면적이 가장 넓은 섬으로 3.8제곱키로미터 정도 되는 큰 섬이다. 물론 여의도와 다르게 뭔가 많은 섬은 아닌듯 하다. 


같은 축척으로 본 여의도 근방의 지도인데 면적이 2.9제곱킬로미터로 약 1 제곱킬로미터 정도 작지만 한강 둔치를 포함하면 4.5 제곱킬로미터가 되면서 실질적인 크기는 더 커진다. 여의도와 두루섬은 왠지 비슷해 보이는점이 많아서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딱! 봐도 어디가 어디인지 알만한 사진인데 위의 사진이 2012년도에 촬영된 두루섬이다. 강건너편의 건물들을 제외하면 별다른 건물이 보이지는 않는데 주로 평양의 채소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각국 수도를 지나는 강에 있는 평범한 '하중도' 인데 왠지 북한지도에서 발견하니 괜히 특별한 기분도 든다. 



네이버, 다음, 구글지도 비교 


<네이버 지도>


<다음 지도>


<구글 지도>


순서대로 네이버, 다음, 구글의 지도모드의 캡쳐 화면인데 네이버와 다음 지도는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고 구글은 그다지 표시되는게 많지는 않다. 위성지도로 보면 어차피 거의 비슷할건데 재미있게 본 포인트는 동일한 축척에서 어떤 정보를 보여주는가 하는 부분이었다. 


네이버지도

 - 평양직할시라는 문구가 비교적 오른쪽 위에 치우처져있다. 지도 캡쳐상에는 안보이지만 금수산태양궁전 위쪽에 있다. 

 - 주로 보이는 랜드마크는 '대학교' 와 보통강개선기념비, 대성산유원지등 일종의 광광명소이다. 


다음지도

 - 평양직할시 문구가 찍힌 부분은 인민대학습당, 노동당 평양시의원회, 외무성, 조선노동당 본부등이 밀집되어있는 중성동 근처이다. 

 - 주로 보이는 정보는 '호텔'과 '대학교' 이다. 


구글지도

 - 길이 잘 보인다. 

 - 평양 이라는 문구가 위치한곳은 대동강근처의 릉라도 돌고래수족관이 위치한 부근이다. 

 - 거의 공원 정도만 보여주고 있다. 


3개의 지도를 비교해 보니 구글을 제외하고는 별 차이도 없는것 같아 그나마 익숙한 다음지도로 몇군데 더 둘러보았다. 



평양이 생각보다는 구획정리가 잘 된 편은 아닌듯하다. 




티비로 볼때는 쭉쭉 뻗은 길이 많이 보이고 뭔가 계획적으로 도시를 만들었을것 같은 이미지였기 때문에 평양정도는 구획정리가 강남급 이상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듯 하다. 



대사관이 모여있는 지역 근처의 지도인데 오른쪽 끝부분의 저 이상한 모양의 길은 뭘까? 하는 궁금증이 들게 한다. 지도에는 다 보이지 않지만 좀더 확대하면 캄보디아, 독일, 영국, 인도, 몽골,나이지이라, 파키스탄, 폴란드, 브라질, 베트남 대사관이 모여있고 나온다. 



이제 평양을 떠나 그곳으로...아오지탄광



개마고원으로 가볼까 하다가 문뜩 생각난곳이 아오지 탄광이다. 아쉽게도 지도가 상세하지는 않아 경흥군 까지는 보이는데 아오지읍은 찾을 수 없었다. 



개마고원에 스키장 리조트가 생길까?



보드를 좋아하기 때문에 통일되면 좋아지는점 중 꼭 뽑는 한가지가 있다. 바로 개마고원 일대에 지어질 스키장! 요즘 한파가 심하지만 강원도 지역이 아니면 비교적 시즌이 짧기 때문에 북한쪽으로 스키장을 다닐 수 있다고 하면 좀더 늦은 시기까지도 보드를 탈 수 있을듯 하다. 물론 먼 훗날의 이야기겠지만...


사진상으로는 잘안보이지만 2천미터를 가뿐히 넘기는 산들이 많이밀집해 있다. 스키장은 북쪽을 바라보게 만드니까 이 위치에 짓는다면 청수산 정도가 좋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너무 높아서 안되려나 ㅎㅎ)  



여길 빼먹을순 없지 백두산 



백두산 아래쪽으로는 삼지연 공항이 있는데 직선 거리로는 약 30KM 정도가 된다. 백두산 광광이 북한쪽에서 열린다면 이 공항을 통해서 방문하게 되지 않을가 싶은데 길이 잘 뚤린다고 해도 가까운 거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길도 좋지 않을테니 쉽게 만날 수 있는 산은 아닌것 같다. 




삼지연 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때 들렸던 공항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볼게 많지는 않다.



지도가 상세하게 나오는게 아니고 애초에 북한에 대해서 많이 알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역사에 빠삭해서 옛지명들을 많이 아는것도 아니라서 볼게 많지는 않았지만 그 와중에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했다. 왠지 모르겠지만 양강도에서 000군(000군) 이런 형식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방북시기에 맞춰 오픈된 북한지도를 보다 보니 눈에 좀더 잘 띄는 이름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지도에 '김정숙군' 이라는 명칭이 있어 찾아봣더니 원래 신파군인데 1981년 김일성의 처의 이름을 따서 개칭되었다고 한다. [두산백과 - 링크] 고 옆에는 김형직군도 있고 아래쪽으로는 김형권군도 있다. 군 이름이 사람이름이라니 왠지 어색하다. 



이러저리 둘러보는 동안 무선 마우스의 베터리가 다 닳아 버리는 바람에 더이상 둘러볼수가 없었다. 사실 아직까지는 검색이 되는것도 아니라서 좀 더 업데이트가 되기를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