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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와 대징/못 사는 남자

핀란디아 데이브 책상 의자를 사고싶다. (매쉬)

현재 AR을 메인 비즈니스로하는 스타트업에서 근무를 하고 있으며 사무실은 패스트파이브를 이용하고 있다. 3월부터 근무했으니 벌써 꽉찬 5개월을 그곳에서 보냈다. 그동안 살고있는 원룸도 이사를 했고 네이버 블로그도 시도해보고 개발 공부도 시작하고 플레이트 제거 수술도 하고 영어공부도 깔짝 시작을 했다. 이전 집에서는 2년전 구매한 중고 의자를 사용하다가 좌식으로 바꿔보려고 좌식의자를 구매했었는데 조금 사이즈가 큰 방으로 옮기면서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이 좌식의자는 돈 만원이라도 아껴보려고 구매한 3만원짜리 플라스틱 듀오백 의자인데 처음 왔을때 부터 앉고 뒤로 지탱하면 ㄴ 자로 연결된 부위가 볼록하게 올라오곤 했었다. 그리고 1년도 안되어 부러지기 직전이다. 지금도 그 의자에 앉아있긴 하지만 저렴한건 이유가있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세기게 된다. 


검증된 의자를 사고싶다

방을 옮긴뒤엔 게임제작을 시작하면서 임시로 구매했던 핑크색 접이식 의자를 놓고 사용하는 중인데 너무 불편해서 새로운 의자를 구매할까 하고 여러가지를 알아보던중 의외로 편한 패스트파이브 제공 의자를 구매하고 싶어졌다. 목받이가 없어서 조금 불편하긴 한데 내가 5개월이상, 그 전에 다른 사용자가 계속 사용했음에도 튼튼한걸 보니 일단 검증이 된 제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페스트 파이브 펌>

또한 막상 구매하려고 하니 내가 생각하는 조건에 맞는 제품이 거의 없거나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조건이 나름 까다로움

가격이 저렴한가 : 3만원만 넘어가도 사지 못하는 병에 걸림
양반다리가 가능한가 : 가끔은 의자에도 양반다리로 앉기 때문
좌판이 기울지 않는가 : 사무실을 냈을때 썼던 의자는 한쪽으로 약간 기울어져서 불편 (다리를 한쪽만 올리기도 함) 
등받이가 좌편과 직결형태인가 : 등받이만 뒤로 넘어가는 경우 저렴한 모델은 쉽게 부러지거나 힘이 없음
매쉬 재질 : 겨울에도 응땀이 날 수 있음 // 저가형 제품의 가죽은 통풍을 기대 할 수 없음 

의외로 패스트파이브 의자는 위의 조건들을 다 만족한다. 그래서 의자를 열심히 돌려봤는데 제품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페파 메니저님께 어디 제품인지 물었는데 주문 제작한 제품이라 시중에는 없을것이다 라고 말씀을 하셨다. 

너무 싼건 안된다

비슷한 디자인의 매쉬의자를 찾아보니 저렴한 모델이 몇개 나왔는데 왠지 구매하고 싶지 않았다. 

사진속의 저 제품인데 이미 페스트파이브에서도 한번 갈아치웠다. 핀란디아에도 이 디자인의 제품이 있기 때문에 위 제품은 핀란디아 것으로 추측이 되긴 하지만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 할 수 있는 매쉬의자 또한 저 형태로 생겼다. 동일한 제품을 다른 회사에서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핀란디아는 목받이가 포함된제품으로 5만원선 BC체어는 2만원, 노노스? 인가 하는업체도 거의 비슷한 가격대다. 문제는 구매 리뷰가 엄청나게 많은데 낮은 별점의 리뷰도 엄청나게 많다는것이다. 단순히 불만 리뷰가 아닌 부러지고, 찢어지는 수준의 리뷰였다. 물론 2만원 짜리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수도 있지만 부정적으로 보이게 되는건 확실하다. 핀란디아는 원목가구 회사니 중국에서 생산되는 의자를 여러 업체에서 수입해서 파는 거라고 볼 수 있을듯 하다.   

아무튼 10만원은 족히 넘어가는 준 메이커 제품은 부담스럽고 차라리 검증된 페스트파이브 의자를 어떻게든 찾아보고 싶었다.'매쉬의자'로 네이버 쇼핑을 검색했는데 못찾고 넘어가다가 '책상 의자' 키워드로 검색하니 드디어 내가 찾는 핀란디아 데이브 의자가 나왔다. 처음엔 색이 달라 완전 동일한 제품인지는 확인을 못했긴 하지만 결국엔 찾아냈다. 


결국 검정색 구매

검색된 가격은 7만원. 생각했던 예산을 넘어가는 가격이라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의외로 색을 포기하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했다. 아이보리색이 잴 이쁘긴 하지만 검정색+다른색 구성은 최대 1만 5천원까지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한것 아닌가? 
그래서 결국은 검정+녹색으로 구성된 의자를 구매하게 되었다. 


배송기간이 15일?

11번가를 통해 구매를 했는데 주문과 동시에 제작이 되는 제품이라 단순 변심에 의한 취소가 안된다는 문구가 뜨는 바람에 사무실에나가 동일한 제품인지 확인하려고 하루를 더 썼다. 확신이 들고 나서야 구매를 했는데 다음날 받은 문자가 너무 충격적이었다. 배송을 자체적으로 하는데 영업일 기준 최대 15일까지 걸린다는것이다! 무려 3주! 매우 실망하던중 구매 2일만에 제품이 준비되어 출발햇다는 메시지를 받아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며 좌식의자에서 글을 쓰고 있다. 

핀란디아 '데이브' 모델의 좋은점

  1. 가격이 저렴하다. 이 금액에 이정도로 튼튼하고 편한 의자를 찾기가 어렵다. 
  2. 팔걸이가 있지만 지지대의 각도가 매우 현명해 양반다리, 한쪽다리 올리기 등이 가능하다. 
  3. 등받이가 직결형이라서 튼튼하고 틸팅을 했을때도 엉덩이에 너무 압력이 쏠리지 않는다. 또한 결합되는 기둥이 2개라 튼튼하다. 보통 저렴한 모델의 경우 지지대가 1개만 올라와서 오래쓰면 한쪽으로 휘거나 부러진다. 
  4. 매년 여름에는 매쉬방석을 써야하는데 이 의자는 등받이뿐만아니라 좌판도 매쉬라서 여름에 매우 시원하고 바람이 잘 통한다. 

단점 

물론 단점도 있다. 목받이가 없다. 추가 구매라도 가능하면 좋을텐데 찾기가 어려웠다. 매쉬 재질이다보니 좌판에 부스러기가 잘낀다. 고급스럽지는 않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틸트 기능을 고정하는 래버가 생각보다 잘 빠진다. 일할때는 고정을 시켜 두고 하는 편인데 가끔 나갔다가 들어오면 틸팅이 풀려서 나도모르게 뒤로 넘어가곤 한다. 물론 의자가 넘어지지는 않지만 깜짝 깜짝 놀랄때가 많다. 


그래도 저렴한 가격 5만5천원에 원하는 의자를 구매했다는것에 매우 만족하고, 빨리 제품을 받기를 기대한다. 핀란디아라는 회사에서 직접 제작해서 판매하는건 아닌듯 하지만 오랜기간 사용해본 의자를 구매한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몇달동안 사고 싶지만 사지 못했던 항목을 드디어 하나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