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와 대징/잘 먹는 여자

[내돈주고냠냠] 대학로(혜화역) 태국음식점 '방콕맨숀' 후기

Angrisan 2018. 11. 4. 13:18


언니가 대학로에 기가막히게 맛있는 태국음식점이 있다며

꼭 나를 데리고 가서 사주겠다고까지 해서

엄청 기대하며 갔던

대학로(혜화역) 태국음식점 방콕맨숀!!!



밥집인줄알고 따라갔는데

태국요리 주점이었음


맥주/ 소주 / 양주 / 칵테일

PM 5:00~AM 2:00



건물 외부 분위기가 매우 차갑다

내부 분위기도 마찬가지로 차갑다


하지만 난방은 잘 되어있었으니 걱정노노



아주 차가워보이는 테이블 위에

메뉴판을 놓고 찍어보았다


언니가 맛있다고 호들갑 떨던 메뉴는

메인메뉴에 있는

삼겹살 튀김과 공심채볶음(18,000원)


튀긴 삼겹살과 짭쪼롬한 태국식 공심채 볶음이라고 설명이 되어있는데

메뉴 이름과 설명에 별 차이가 없다 ㅋㅋㅋ



공심채는 모닝글로리 라고도 불리는데

태국에 가면 한국에서 김치 먹듯이 먹는다고 한다

나는 안가봐서 모름


일단 삼겹살 튀김과 공심채볶음 하나를 시키고

사이드에 있는 팟타이 하나를 시키려다가

가격이 메인이랑 별차이없어서

그냥 메인메뉴 하나를 더 시키기로 했다


닭다리살 바질볶음(16,000원)

짭조롬한 양념과 바질 향이 베인 닭다리살 요리


요놈으로 추가!!!


함께 먹을 태국맥주 창 CHANG(5,000원)도 두병 주문했다



주문하고 둘러본 내부


창가에 옛스러운 테이블과 방석을 놓고 앉을수있는 좌석이 있음


요런 창가 좌석 세개정도 포함해서

전체 테이블 개수는 많지 않았다

내부가 넓지 않아서 단체는 올 수 없을것같고...

내가 갔을 때도 단둘이 온 사람들 뿐이었음



먼저 주문한 창(CHANG) 맥주와

삼겹살 튀김과 공심채 볶음이

차가워보이는 테이블에 세팅되었다.


저 구석으로 밀린 기본안주 땅콩...ㅋㅋㅋ



확대샷


튀긴 삼겹살 아래에 짭쪼롬한 공심채 볶음이 깔려있고

자른 방울토마토와 튀긴? 구운? 마늘 슬라이스가 잔뜩 뿌려져있다


가운데 담겨있는건 칠리소스같았고

샤브샤브나 월남쌈에 찍어먹는 그런 맛이었다


공심채 볶음은 국물?이 자작하게 함께 있었는데

설명답게 짭쪼롬했고

식으니까 조금 짜게 느껴졌다


평소 싱겁게먹는 사람들한테는 엄청 짤듯

왜냐면 나는 짜게먹는 사람이기 때무니지



언니가 꼭 공심채와 고기와 토마토를 한입에 먹어보라고

강력하게 말해서

그렇게 먹어보았는데 토마토 맛이 진했다ㅋㅋ


공심채 처음 먹어보는데

맛은 괜찮았지만 지금 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해보면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은...

나에겐 평범한 나물무침 정도?_?ㅋㅋ


안주로 적당한 느낌이고 맛은 괜찮았는데

언니가 왜 그렇게 이 메뉴를 강력추천했는지까지는 잘 모르겠다.



두번째로 나온 메뉴 닭다리살 바질 볶음!


역시나 마늘 슬라이스가 잔뜩 올라가있었고

역시나 짭쪼롬 했다


맛있었는데

살짝 아주 사아아알짝 닭냄새가 났고

역시나 식을수록 짰다


짭쪼롬+짭쪼롬 메뉴를 주문한 우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짭쪼롬파티♪♬



그래도 우린 잘 먹었고

내 입맛보다는 언니 입맛에 더 맞았던 두 메뉴~

언니는 창(CHANG)도 한병 더 추가해서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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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후기 검색해보니

방콕맨숀만의 독특한 인테리어, 분위기, 감성으로

좋다 하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뭐 잘 모르는 기준에는 그냥 쏘-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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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사준다고 해서 따라왔건만

'삼겹살 튀김과 공심채볶음'을 사주겠다는거였고

다 사준단 말은 안했다고........


결국 나도 돈을 내버렸다;;;


태국음식이라 아무래도 호불호는 있겠지만

내 입맛엔 그냥 그래서

누가 사준다고 하면 올수있지만 내 돈 내고는 안올것같은데

ㅜㅜ


공짜로 먹는줄 알고 신나게 먹다가

내 돈 내고 먹어서 집에 가는 길이 우울했다는

슬픈 방콕맨숀 후기....ㅋㅋㅋ





P.S - 언니 말로는 지난번 왔을때가 더 맛있었다고 함

삼겹살 상태가 그때랑 다르다고...

하지만 저번이 맛있든 이번이 맛있든 어쨋든 언니는 아주 맛있게 잘 먹었음ㅋㅋ

태국음식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취향저격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