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8 액정(터치 불량) 무상 수리 후기
갤럭시 S8 액정 터치 불량 무료 수리 후기
평범하고 큰 이슈 없이 사는 보통의 30대 남자가 특별한일이 뭐 있어서 블로그 할 소재가 매일 있겠냐 싶겠지만 의외로 귀찮고 짜증나는일이 종종 발생하는 편이다. 갑자기 피부병이 걸린다거나 팔이 부러진다거나....
주말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애지중지하던 삼성 갤럭시 S8이 자기 마음대로 동작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마치 인공지능...? 원하는 대로 타이핑이 안되고 채팅창에 글씨를 입력하면 마음대로 입력 위치가 바뀌었다.
급하게 터치 테스트를 해봤다. 전화어플에 *#7353# 을 입력하면 여러가지 메뉴를 확인 할 수 있다. 우선 TSP Dot Mode와 TSP Grid Mode를 확인해 보았다.
위 빨간 박스 안의 메뉴(8번과 9번)로 터치 및 화면에 관한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 우선 TSP Dot Mode로 테스트를 해 보았다.
TSP Dot Mode는 터치하는 위치에 점이 찍히는 모드인데 점이 찍히는것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터치를 한 상태로 이리저리 드래그를 할때 발견되었다. 터치 후 드래그를 하게 되면 점이 찍히면 안되고 위의 왼쪽 사진처럼 핑크색 원이 손가락을 따라와야한다. 그런데! 오른쪽 사진과 같이 점이 특정 위치를 지날때마다 계속 찍히고 있었다.
우선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번엔 TSP Grid Mode를 실행 해 보았다. (다들 알겠지만 back 버튼을 누르면 이전 메뉴로 돌아갈 수 있다.)
테스트를 해보면서 완전 대박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간색 네모칸을 해 둔 위치를 지날때 선이 매우, 누가봐도 이상하게 찍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말 짜증이 나는 이유는 갑자기, 느닷없이 이 문제가 찾아왔다는 점이다. 어떤 전조 증상도 없었고 충전을 무리하게 한것도 아니고 계속 화면을 켜두고 있던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디에 떨구거나 심하게 부딪친 적도 없다.
그냥 잘때 옆에 뒀다가 일어나니 정말 아무도 모르게 문제가 생겼다. 일단 일요일이니 서비스센터가 운영할리가 없고, 월요일 아침에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서비스 센터에 방문했다.
봉천동에는 역에서 아주 가까운곳에 삼성 서비스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토요일을 포함해 주 6일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삼성 제품에 대한 지원을 받기 매우 편하다. 9시 10분쯤 방문했는데 벌써 수리를 받으려 대기하는 분들이 많았다.
상담 접수를 하고 창구에 방문하니 기사님이 매우 친절하게 맞아주신다. 지난번 방문때도 느꼈지만 요즘 A/S 기사님(명함에는 CS 프로로 되어있지만)은 정말 친절하시다. 가볍게 증상을 말씀 드리니 2월경 보험으로 액정 수리를 한적이 있어서 '무상'으로 수리가 된다고 하셨다.
일단 폰 구매가 17년 7월이기 때문에 액정 문제로 인한 무상 수리는 어려운 상태, 그런데 교체한지 얼마 되지 않은 액정인데다가 파손이 아닌 액정 자체의 문제라 무상으로 교체가 된다는 것이었다. 무상으로 교체되는것도 좋은데 교체에 대한 이득이 하나 더 있었다. 지난 교체때 S8 부터는 액정에 배터리가 붙어있기 때문에 액정을 교체하면 배터리도 같이 교체가 된다는 것이다.
무상 수리를 마치고 TSP Gird Mode로 테스트를 해보니 아주 깔끔하게 선이 그려진다. 그리고 이전 교체때는 필름이 없어서 전체가 다 안가려지는 필름을 1층 매장에서 부착해 줫었는데 이번엔 아주 터치감이 좋은 필름도 붙여 주셔서 갑작스런 고장으로 짜증났던 마음이 시원하게 풀렸다.
스마트폰과 스마트 워치를 갤럭시로 사용하고 있고 최근에 갤럭시탭 구매를 고려하고 있었던 상태엿다. 그런데 갑작스런 고장에도 무상 수리가 안된다고 하면 싹다 LG 제품으로 교체하려고 까지 마음 먹었었다. 다행히 무상으로 수리를 잘 마쳤기 때문에 앞으로 큰 고장이 없다면 1~2년까지도 S8을 더 사용하려고 한다.
최근 액정 교체 이력이 있어 무상으로 된거다보니 후기라고 하기에는 좀 어려운 내용이 되었지만 고장부터 수리까지의 내용을 간단하게라도 공유해보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